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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vors of love


술을 마시면 루틴처럼 가는 아이스크림 가게.
특유의 발랄하고 상쾌한 분홍색 분위기에 적응 못하다가 이제는 거리에서 간판을 발견하면 먼저 묻는다.












처음 시도해보는 ‘이 달의 맛’도 꽤 쌓였다. 올해엔 어떤 맛을 또 한 스쿱씩 늘려갈까. 남자친구의 입맛에 맞는 덜 달고 상큼한 맛이 나오려면 우리의 연애는 여름 쯤을 맞이하고 있겠지.

curly fries, national geographic, vivienne westwood




사진 속 모든 요소들이 제각각이다. 이 날, 기도하는 심정으로 쓴 편지를 소포에 넣었고 우체국 직원이 등기를 접수하자마자 후회했다. 지나치게 많은 말들을 썼다고.



극사실주의 야채김밥. 우엉이 많아서 좋았다. 비닐봉지에는 후식용 약과가 함께 들어있었다. 미니약과 말고 legit 약과.



언젠가의 해장용 탄산. 그러고보니 숙취상황에 그럴듯하게 어울리는 문장인듯ㅋㅋㅋ지하철 스크린도어에 내맘대로 문구를 신청할 수 있다면, 나는 <경애의 마음>을 뒤적이며 뭘 골라야할지 조바심을 낼 것 같다.

영화 예습

몇 주 전 기념일엔 주먹왕랄프2를 보러 갔었다. 전편을 봐야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미리 말해두었고, 남자친구는 나를 만나지 않는 주말에 시간을 내어  1편을 다운받아 봤다. 그리고 어떤 장면이 재밌었고, 어떤 게임 캐릭터 덕분에 추억이 생각나서 빵터졌다는 담백한 평을 남겼다.

2편을 함께 상영관에서 보고 나오면서, 영화 자체의 서사 혹은 전개에 대한 호오를 떠나 내가 이 시리즈를 오래오래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직감했다. 원래 결정적인 장면이라는 건 등장인물 마음대로 붙들어두면 그만인거니까. 타임라인이 나란하다는 그 느낌. 오래된 영화의 새로나온 속편이라는 거 사실 애정의 시차 극복에 대한 너무나도 그럴듯한 은유가 아닌지.


그 뒤로 얼마 지나지 않아서 1편을 함께 또 봤다. 복습하는 영화 특유의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자꾸 맥락과 상관없는 수다를 떨었고, 이제 주먹왕랄프 1편에는 전에 없던 기억이 더빙될거다.

cover page




헤엄 같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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